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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사이트]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AI 인사이트]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요즘 틱톡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이탈리안 브레인롯'이라는 독특한 밈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기괴한 이미지와 과장된 이탈리아어 TTS 음성이 결합된 이 밈은 그 황당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기원부터 특징, 사회적 배경, 대표 사례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기원과 확산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은 2025년 초,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등장하여 급속히 확산된 인터넷 밈 현상입니다.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2025년 1월 초 틱톡 사용자 @eZburger401이 올린 영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영상에는 AI가 생성한 신발 신은 상어 이미지와 함께, 이탈리아어 남성 텍스트 투 스피치(TTS) 목소리로 “Tralalero Tralala, porco dio e porco Allah…”라는 황당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porco dio'와 'porco Allah'는 각각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을 모독하는 이탈리아어 욕설로, 밈에서는 과장된 신성모독 개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당 틱톡 영상은 이후 삭제되었지만, 원본 음성을 활용한 밈들이 이어서 재업로드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5년 1월 13일, 틱톡 사용자 @amoamimandy.1a가 올린 상어 캐릭터 영상은 단 3개월 만에 조회수 1,700만 회와 좋아요 100만 개를 넘어서며 밈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동물-사물 혼종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5년 3월 틱톡에는 여러 브레인롯 캐릭터를 랭킹으로 나열한 영상이 올라왔고, 5일 만에 700만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3월 17일에는 유튜브에도 편집 영상이 올라와 틱톡을 넘어 다른 플랫폼으로도 밈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밈의 주요 특징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가장 큰 특징은 AI 생성 콘텐츠의 과잉 결합입니다. 영상은 보통 기괴하게 합성된 동물 및 사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며, 인류화된 형태(예: 신발을 신은 상어, 비행기+악어, 선인장+코끼리 등)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이미지에는 항상 이탈리아어 남성 TTS 내레이션이 덧붙여지며, 과장된 억양과 반복적 운율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문구로는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등이 있으며, 의성어와 각운이 강조됩니다.

비슷한 영상을 보고싶다면 : https://www.youtube.com/shorts/tNnFhaymxPU

 

내레이션 내용은 개연성 없이 황당한 독백, 대사, 종교적 언급, 뜬금없는 상황 등으로 가득하며, 시각적으로는 과포화 색감, 엉성한 합성으로 시각적 혼란을 유발합니다. 배경음악은 왜곡된 이탈리아 오페라 또는 전자음 리믹스(Phonk 등)이 활용되어 청각적으로도 과잉 자극을 줍니다.

요약하자면, 이 밈은 “AI + 이탈리아어 + 기괴함”이라는 요소들이 어우러진, 저품질과 과장의 미학을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사회·문화적 배경

그렇다면 이렇게 황당한 밈이 왜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요? 우선, 틱톡 세대의 밈 소비 성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틱톡과 같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몇 초 안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데,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과장되고 자극적인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통해 스크롤을 멈추게 만들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이 밈은 틱톡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고, 많은 사용자들이 그 무작위적이고 혼란스러운 유머에 신선함을 느끼며 열광했습니다. 한 기술 블로그는 이를 두고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논리를 뛰어넘는 과잉 자극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정서에 적중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AI 기술의 대중화도 이 밈의 확산을 촉진시킨 요인입니다. 2020년대 중반, AI 이미지 생성 및 텍스트 투 스피치 기술이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널리 퍼지면서, 별도의 코딩 없이도 누구나 AI 도구를 활용해 엽기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밈 생산의 민주화가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 유행의 비옥한 토양이 된 것입니다.

또한 이 밈은 특정 언어나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의 밈 커뮤니티에서 로컬 문화와 접목된 변형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자국 유행어를 섞은 변종 밈들이 등장하여 현지 틱톡커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밈 문화의 국경 없는 확산성과 참여성을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4. 대표적인 밈 사례와 패턴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열풍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각각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들 캐릭터는 말장난과 황당한 설정이라는 공통 패턴을 갖고 있으며, 아래는 그 대표 사례들입니다.

    •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Tralalero Tralala)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시초격 밈입니다. 물 위를 걷는 상어가 파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모습에, “Tralalero Tralala, porco dio e porco Allah…”라는 대사가 붙으며 그 기괴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파생 밈의 템플릿이 되었습니다.

    •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Bombardiro Crocodilo)
      폭격기와 악어의 혼종 캐릭터로, 터보 엔진을 단 악어가 발레 튀튀를 입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등장합니다. 이름의 -로 ~딜로 운율은 불어권 밈의 리듬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봄봄비니 구시니라는 형제 캐릭터까지 탄생시켰습니다.

    • 리릴리 라릴라 (Lirilì Larilà)
      선인장과 코끼리를 합친 괴짜 캐릭터입니다. ‘리-라’ 반복 구조의 이름과는 달리 기괴한 외형을 가졌지만, 약에 취한 듯한 인형 같은 매력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이 캐릭터는 유행의 정점인 2월 말경 등장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0XxvFdbAY1I?si=yebb6V1SdEz2Qm80
    •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Brr Brr Patapim)
      원숭이와 숲이 합쳐진 캐릭터로, 덤불처럼 생긴 털과 거대한 발이 특징입니다. 이름의 ‘브르르’ 소리가 엔진처럼 울려 강한 인상을 주며, 밈 크리에이터 @ofuscabreno가 제작한 대표작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v6Fh-EtQM9o?si=w9Iqva0zVaJr1WBH

 

  •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Tung Tung Tung Sahur)
    인도네시아에서 등장한 변종 밈으로, ‘퉁’ 소리는 라마단 새벽 식사를 알리는 북소리를 흉내낸 것입니다. 통나무 몸통에 야구방망이를 든 나무 인간 같은 모습이며, 반복되는 이름 외침이 독특한 중독성을 줍니다. "퉁"이 꼭 9번 반복되어야 합니다!!!!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르!
    https://youtube.com/shorts/nYx-2PbomEY?si=__sgvmGEW7qjJGZV

 

 

 

5. 밈이 주는 재미와 ‘과잉의 미학’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인기 비결은 한마디로 “과잉에서 오는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이 밈은 정신없고 조악하며 기괴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바로 이 극단적인 과장이 신선한 웃음을 유발합니다.

시각적으로는 동물과 사물, 인간이 결합된 기괴한 합성과 과포화된 색감이 혼란스러운 환각처럼 느껴지며, 청각적으로는 이탈리아 오페라에 기괴한 효과음을 덧댄 배경음과 속사포 같은 이탈리아어 TTS가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이처럼 감각을 쉼 없이 자극하는 구성은 젊은 세대에게 기존 밈과는 다른 웃음 코드로 작용하며, “말이 안 될수록 웃기다”는 인터넷 밈 특유의 반전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밈은 의도적으로 품질을 낮추고 과장을 극대화함으로써, 일종의 패러디적 유머를 구현합니다. 예컨대 폭격기 악어가 발레복을 입는 설정은 남성성과 군사문화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고, 종교 모독 대사는 금기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여집니다.

요컨대 이 밈의 핵심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웃긴” 것입니다. 차분한 개그 대신 별개의 웃긴 요소 열 가지를 동시에 던져놓아 그 혼돈 자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인터넷 시대 특유의 미학입니다.

 

6. 이탈리안 브레인롯 스타일 문구 예시 (물소+헬기+크록스)

제가 한 번 만들어보았습니다. 부팔레로 엘리코테로!

 

예를 들어, 물소의 머리와 공격형 헬리콥터가 합쳐지고, 거기에 크록스 신발까지 신은 기괴한 이미지를 상상해보겠습니다. 이러한 장면을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 특유의 스타일로 표현하면 그 기묘함이 더욱 부각됩니다.

“Bufalero Elicottero, porco cane e porco Crocs, stavo volando sopra il Duomo di Milano quando all’improvviso ho perso una ciabatta!”

(해석: “부팔레로 엘리코테로, 젠장 개새랑 젠장 크록스여, 내가 밀라노 두오모 위를 날고 있다가 갑자기 크록스 한 짝을 잃어버렸다!”)

 

여기서 “Bufalero Elicottero”물소(Buffalo)헬리콥터(Elicottero)를 결합해 운율을 맞춘 이름이고, 중간의 이탈리아어 표현은 기존 밈처럼 과장된 욕설과 감탄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은 전형적인 브레인롯식 설정으로, 신발 한 짝을 성당 위에서 떨어뜨리는 황당한 상황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 의미 없는 요소들의 과장된 나열이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며,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서사 구조와 감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 문구에 실제 밈 스타일의 이미지가 더해진다면, 마치 진짜 밈 영상처럼 강렬하고 황당한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의 기원과 특징,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대표 사례들까지 폭넓게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우스운 장면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 밈은 오늘날의 디지털 유머 코드와 AI 대중화, 그리고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감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괴하고 과장된 그 이미지 속에는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은 우리의 감정도 녹아 있지 않을까요?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분명히 지나가는 유행일 수도 있지만, AI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 방식과 밈의 글로벌화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주되고 확산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을 외치며, 새로운 브레인롯 캐릭터가 탄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AI조씨는 앞으로도 이런 독특한 AI 활용 현상들을 계속 발굴하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콘텐츠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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